무례한 진행으로 도마에 오른 개그맨 이휘재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휘재는 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하세요 이휘재입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전날 열린 ‘2016 SBS 연기대상’ 진행 당시 배우 성동일의 의상을 지적하는 등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을 향해 무례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휘재는 “먼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일단 모든 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어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 했던 제 욕심이 너무 많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아이유 양과 조정석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 분들과 시청자분 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휘재는 또 “저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전날 이휘재는 시상식에 점퍼를 입고 출연자석에 앉아 있던 성동일을 향해 “PD인가 연기자인가 헷갈린 의상이라 놀랐다. 배우시죠?” 등의 농담을 던졌고 이에 성동일이 무표정한 얼굴로 당황스러움을 내비쳤음에도 같은 지적을 이어가 ‘비매너 진행’이란 비판을 받았다. 각각 공개 열애 중인 아이유와 조정석에게도 실례가 될 수 있는 발언을 지속해 뭇매를 맞았다.
이휘재의 사과에 온라인 상에는 “연예계에 수십 년 계셨는데 배려가 없는 진행에 놀랐습니다”(lo******), “성동일씨 외에 아이유, 조정석씨에게도 직접 사과하시길”(in******) 등의 혹평이 올라온 동시에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반성하면 될 일이죠. 한 번의 실수로 너무 매도하진 맙시다”(ef******), “노련한 진행자인 만큼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행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kr******) 같은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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