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광 팬으로 알려진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가 맨유의 자체 방송인 MUTV에 직접 전화를 걸어 관전평을 남겼다. 맨유 구단은 1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우사인 볼트가 맨유의 승리에 기분이 좋아져서 직접 MUTV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맨유는 1일 미들즈브러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다가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맨유 방송사인 MUTV는 팬들의 관전 소감을 들었다. 방송 진행자는 전화연결자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 볼트였기 때문이다. 진행자는 깜짝 놀라서 반신반의하며 “볼트가 맞나요”라고 물었고 수화기 건너편에서는 “접니다. 볼트”라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고향인 자메이카에서 전화를 걸어온 볼트는 “맨유가 예전의 모습처럼 경기를 치렀다. 맨유의 방식대로 승리를 따냈다. 대단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가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볼트는 전화 연결을 마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방금 MUTV에 나온 것은 제가 맞습니다”라며 자신의 출연을 인증하는 글까지 남겼다.
나달, 무바달라 챔피언십 우승
라파엘 나달(랭킹 9위ㆍ스페인)이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나달은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고핀(11위ㆍ벨기에)을 2-0(6-4 7-6<5>)으로 제압했다. 이 대회는 나달과 고핀 외에 앤디 머레이(1위ㆍ영국), 밀로시 라오니치(3위ㆍ캐나다), 토마스 베르디흐(10위ㆍ체코), 조 윌프리드 송가(12위ㆍ프랑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이 출전한 이벤트 대회다.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원)다. 나달은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 8강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고 시즌 막판에는 손목 부상까지 겹치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현지 시간으로 2017년 새해를 앞두고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나달은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고, 머레이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으로 2017년 첫 대회를 치른다.
‘추락한 UFC 여제’ 로우지 “미래 생각할 시간 필요”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48초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전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0ㆍ미국)가 당분간 링을 떠날 의사를 밝혔다. 그는 1일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통해 성명을 내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우지는 전날 여자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9ㆍ브라질)와 UFC 207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48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로우지는 2015년 11월 홀리 홈(35ㆍ미국)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한 데 이어 1년 1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누네스의 강 펀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는 패배 이후 옥타곤을 빠르게 빠져나갔고 이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NHL ‘만년하위’ 콜럼버스의 반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만년 하위팀 콜럼버스 블루 재킷츠가 올 시즌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2승만을 남겼다. 콜럼버스는 1일 NHL 정규리그 원정에서 미네소타 와일드를 4-2(1-0 3-1 0-1)로 제압했다. 최근 NHL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인 콜럼버스(14연승)와 미네소타(12연승)의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콜럼버스였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메트로폴리탄 디비전 최하위였던 콜럼버스는 올 시즌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행진을 15연승으로 늘리며 올 시즌 최대 격전지인 메트로폴리탄 디비전에서 선두로 우뚝 섰다. 26승 5패 4연장패(승점 56)로 승점에서도 리그 최다 팀으로 변모했다. NHL 역대 최다 연승 2위 기록을 세운 콜럼버스는 이제 2연승만 더하면 피츠버그 펭귄스가 1992~93시즌 달성한 역대 최다 연승(17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원윤종ㆍ서영우 “모든 시합 시상대에 서겠다”
세계랭킹 2위인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2)-서영우(26)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컵 3차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출국하며 “1, 2차 대회에서는 목과 허리 부상의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거뒀다. 이제 경기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3차 대회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오는 7일 열린다. 이어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줄줄이 열린다. 원윤종은 “모든 시합에서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다. 올 시즌 경기를 뛰는 외국 선수들과 올림픽에서 경쟁할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영우는 가장 경계할 팀으로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를 꼽았다. 독일 팀은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차 대회에는 불참해 세계랭킹은 13위에 그쳐 있다. 서영우는 “항상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다. 경험이 많고 여러 면모로 배울 점이 많은 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켈레톤 윤성빈 "유럽대회부터가 진짜"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차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로 출국하며 유럽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유럽 트랙은 아무래도 북아메리카보다 경험이 부족해 확실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북아메리카는 많이 타봐서 언제든 편하게 시합에 임할 수 있지만, 유럽은 훈련을 충분히 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연구를 많이 했으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3~7차 대회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잇달아 열린다. 마지막 8차 대회는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1인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3ㆍ라트비아)의 최근 부진에 대해 윤성빈은 “이번 유럽 대회를 치러봐야 왜 저조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선수의 문제인지, 아니면 장비의 문제인지 이번 독일 월드컵 결과를 지켜보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빈의 현재 세계랭킹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2ㆍ러시아)에 이은 2위다. 두쿠르스는 4위로 처져 있다. 윤성빈은 '세계랭킹 1위가 욕심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랭킹을 너무 신경 쓰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들을 잊게 된다. 매 시합에서 잘하면 랭킹은 저절로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괴물투수 오타니, WBC 쿠바와 1차전 선발 낙점
일본프로야구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3ㆍ닛폰햄 파이터스)가 오는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 쿠바전에 선발 등판한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1일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첫 경기인 쿠바전에 오타니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작년 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6년 21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1.86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성현, 2017년 주목할 선수 15명에 선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박성현(24)이 2017년 새해 세계 골프계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1일2017년 지켜봐야 할 선수 1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골프채널은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으나 박성현은 남자 선수인 앤드루 존스턴(28ㆍ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박성현은 2017시즌 LPGA 투어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비회원 자격으로 이미 여러 차례 LPGA 투어 대회는 물론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인 박성현은 2017시즌 LPGA 투어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에 대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016년에 유일하게 LPGA 투어에서 활약하지 않은 선수”라고 소개하며 “한국 투어 상금왕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LPGA 투어 대회에 7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상금 70만 달러(약 8억4,000만 원)를 벌어 2017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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