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운동권 필독서로 알려진 ‘후진국경제론’의 저자 조용범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조 명예교수는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경대학장, 정책과학대학원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했고 국민훈장 석류장도 수상했다.
대표저서인 ‘후진국경제론’은 서구의 발전모형에서 탈피한 저개발국 경제개발론을 펼쳐 1970년대 ‘운동권 필독서’로 불렸다. 고인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가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해직을 당한 뒤 1984년 복직해 후학을 양성했다.
유족으로는 한글서예가인 부인 조성자씨와 자녀 도찬(GPR 이사) 경아 도상(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과장)씨, 사위 김종현(제일기획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발인은 3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장흥 신세계공원. (02)2650-2743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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