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상황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대전시 각 기초단체가 정유년 새해를 맞아 해맞이 행사를 갖고 구정 발전과 주민 행복을 기원했다.
동구는 1일 오전 7시 식장산 광장에서 한현택 청장을 비롯해 구민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식장산 해맞이 희망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른 새벽부터 식장산 해맞이를 위해 모인 주민들은 추위속에서 주민 대표의 희망메시지 선포와 함께 각자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행사는 한 청장의 새해인사와 만세삼창, 소망ㆍ덕담나누기, 새해소망쓰기 등으로 이어졌다.
서구는 같은 시각 도솔산 정상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해맞이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구민과 새해덕담나누기, 기념촬영, 닭띠생 3명의 징치기, 구청장 희망메시지, 해오름감상,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성구는 산장산에서 정유년 새해를 맞아 지역 주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산장산해맞이행사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구청장과 지역 주민 2,000여명이 참가해 풍물단 공연에 이은 해맞이 행사와 떡국 나눔을 가졌다.
대덕구도 오전 7시 대청호 비상여수로댐 둔치에서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맞이 축제를 개최했다. 새해 하늘을 여는 불꽃놀이로 시작된 해맞이 행사는 구민의 안녕과 구정발전을 축원하는 대북공연, 신년 축하노래, 소망풍선 날리기, 희망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자욱한 안개로 비록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지 못했지만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소망을 담은 풍선을 날리며 덕담을 나누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올해 해맞이 행사를 계족산성에서 대청호 비상여수로댐 둔치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기상 사정으로 일출을 보지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 만년동 엑스포다리에서는 지역 주류회사 맥키스컴퍼니 주최로 ‘2017년 대전 맨몸마라톤대회’가 열렸다. 2,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윗옷을 벗은채 11시11분11초 대전엑스포다리를 출발해 갑천길 7㎞를 달리며 새해맞이를 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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