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6일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곤두박질 친 실적 만회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증권업계에선 스마트폰에서의 부진을 수요 회복 중인 반도체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8조원대 영업이익 회복도 점치고 있다.
새해 첫 주는 정부 각 부처들의 연두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2017년 업무보고는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게 된다. 산업계와 밀접한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각각 5일과 6일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선 4일엔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의 사전 미디어 발표가 진행된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오는 모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밖에 연초 성수기 특수를 잡기 위해 백화점을 포함한 유통업계에선 일제히 신년세일에 들어간다.
‘반도체의 힘’…삼성전자 실적 선방 견인
삼성전자의 2016년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에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4분기 D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랩 시장에서 50%가 넘는(3분기 기준 50.2%)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4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우호적 환율 여건 등의 긍정적 환경도 맞물려 갤럭시노트7 타격을 만회할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4분기 출시된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판매 호조도 실적 향상에 힘을 더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보기술(IT) 전자업계에선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소비자가전제품박람회(CES) 2017’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 데 모여 자사 기술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새 먹거리로 주목받는 신기술을 탑재한 최첨단 제품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및 미래부, 탄핵 정국 속 새해 업무보고
산업부의 새해 업무보고는 역시 새롭게 들어설 미국의 신정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장관은 신년사에서 “2017년은 ‘통상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에 대한 대응 방안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는 복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수출 5,000억달러 회복’을 신년 목표로 삼은 산업부가 수출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에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대해 구체적인 추가 계획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부는 ‘과학기술ㆍ정보통신기술(ICT) 혁신으로 지능정보사회 선도’라는 신년 목표를 정했다. 최순실 국정논란 정국이 이어지면서 창조경제 동력이 더욱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래부는 창조경제 정책 틀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최양희 장관이 제4차 산업혁명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설하겠다고 공언한 지능정보사회전략위원회의 구체적인 윤곽이 연두 업무보고에서 언급될 지도 관심사다.
기아차 신형 ‘모닝’ 공개…국내 경차 시장 자존심 회복할까
모닝은 지난 2008년 경차 배기량 기준이 1,000CC로 개편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경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16년 한해 동안 한국GM의 신형 스파크와 마케팅 혈전을 벌였지만, 11월 누계 판매기준 400여대의 차이로 스파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 선보일 신형 모닝은 2011년 출시 이후 첫 완전변경 모델이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서는 이전 모닝보다 한층 세련되며 커 보이는 외관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형 모닝은 다음달 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다라 새해 벽두부터 국내 경차 시장은 스파크와 신형 모닝 간의 치열한 진검승부로 시동이 걸릴 조짐이다.
유통업계, 일제히 신년세일 돌입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백화점 3사는 2일부터 22일까지 일제히 신년세일에 돌입한다. 백화점은 일반적으로 주말을 앞둔 금요일 또는 목요일에 세일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월요일인 1월 2일이란 점이 이례적이다. 평소보다 세일을 일찍 시작하고 세일기간도 늘려 소비 심리 회복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진행하는 ‘러블리 명작세일’에는 9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빈폴, 폴로, 타미힐피거 등 유명 의류가 30~40% 싸게 판매되고, 인기 상품으로 구성된 세트를 ‘럭키백’에 담아 1ㆍ3ㆍ5만원으로 판매하는 ‘럭키 스페셜 기프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남녀패션, 잡화, 가전•가구 등 전 상품군이 참여하는 신년 정기세일을 한다. 폴로, 헤지스 등 전통 캐주얼 브랜드가 20~50% 할인 판매되며, 행사 기간 금 50돈(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린다. 판교점에서는 ‘리빙 스타일 페어’(1월5~10일)를 열어 리네로제, 라고, 다이슨 등 유명 브랜드 식기, 청소기 등 인기 리빙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신세계 단독 브랜드, 해외 유명 브랜드, 인기 국내 브랜드 등 총 500여개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대규모 신년세일(1월2~22일)을 진행한다. 3만원 상당의 식료품 등이 담긴 상자(6,000상자 한정)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인 ‘대박백(BAG)’ 이벤트와 1년에 두 번만 진행되는 트래디셔널 브랜드 시즌오프 세일, 상품권 사은 행사 등이 마련됐다.
AK플라자도 핸드백, 구두, 주얼리, 남녀의류,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기본 10~30% 세일하고, 브랜드별 일부 상품은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신년 정기세일(1월2~22일)을 진행하고,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BE BRAVE!’라는 타이틀의 신년세일을 진행한다. 한국일보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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