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19대 대통령 선거가 2017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보수정당의 분열 등으로 정계 개편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대선구도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1월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간 여권 대권주자로 분류됐지만, 현재로선 어떤 정치세력과 손을 잡을지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새누리당, 개혁보수신당,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 총장의 행보에 따라 대선구도는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탄핵 정국에서 잠시 몸을 낮췄던 개헌 세력은 국회 개헌특위 가동을 앞두고 결집에 나서고 있다. 아직 개헌 시기와 방향이 조율되지 않고 있지만,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세력과 주자들이 대선에서 개헌을 매개로 연대할 수 있어 잠재적 폭발력이 큰 이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 등을 앞세운 개혁보수신당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야권 1위 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은 양날의 검이다. 이미 18대 대선에서 검증을 거친 ‘준비된 후보’라는 점에서 조기 대선에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친문 진영에 대한 반감과 함께 대세론은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 흥행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이를 위해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잠룡들의 분발 여부가 제1야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관건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제3당의 저력을 보여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중도 개혁층을 겨냥한 3지대의 대표주자로서 보수ㆍ개혁 양대 진영의 캐스팅보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처럼 대선구도를 가를 변수를 중심으로, 2017년 대선과 대선주자들의 가능성을 전망해 봤다.
● 2017 대선 6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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