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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으로 본 대선 잠룡들의 새해 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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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으로 본 대선 잠룡들의 새해 운수

입력
2016.12.3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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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관상가 백재권씨가 2017년 치러질 19대 대선 잠룡들의 운세를 관상을 통해 전망했다. 그는 “차기 대선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결 같지만 변수가 많다”며 “대권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도 번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각 인물들과 동물들의 관상을 연결해 신년 운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부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끼 호랑이 관상이다. 호랑이는 보통 1~2년 자라면 어미로부터 독립해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집을 떠난다. 김 의원은 2년 정도된 호랑이 관상을 하고 있다. 새끼 호랑이는 사냥이 서툴고 야성도 약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사냥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영역을 더 확장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를 수 있다.

대권을 노린다면 다 자란 호랑이의 황갈색 털로 위장하고 강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기운이 필요하다. 때가 되면 자신의 용맹함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호랑이는 강한 지도력이 있어야 복을 받는다.

남경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개, 그 중에서도 치와와를 연상케 하는 관상이다. 치와와는 성격이 쾌활하며 기민하고 용감하고 승부욕이 강하다. 이런 관상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다. 적을 만들지 않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이별로 없다.

남 지사가 대권의 꿈을 이루려면 야성(野性)이 필요하다. 때로는 좀 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낼 때도 있어야 된다. 방법과 전략 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 국가를 맡겨도 충분하다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소의 관상이다. 특히 농사 일에 투입되는 일 소에 해당한다. 소는 누구나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친근감이 가는 동물이다. 일 소 관상을 지니면 정직하고 순종적이다. 그러나 대권을 다툴 때에는 솔직한 천성이 불리할 수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문 후보가 패한 것은 호랑이 관상인 박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이다. 소 관상인 문 전 대표는 묵묵히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반면 호랑이 관상의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전략을 다각화해 이겼다. 따라서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 일 소가 아닌 싸움소인 투우(鬪牛) 관상의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은 침팬지 관상으로 분류된다. 침팬지 관상은 머리가 좋아 처음 접하는 업무도 쉽게 적응해 전문업이 2개 이상인 경우가 흔하다. 직업도 쉽게 바꾸며 바꾼 직업에서도 쉽게 안정을 이룬다. 자수성가 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는 하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마음 속에 있는 결심을 바꾸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결정하고 행동해도 현재 위치까지 오는데 있어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 자리는 다양한 세력의 도움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 그래야 모든 것을 걸고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수를 던지거나 소신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원숭이 관상이다. 원숭이는 철저하게 서열에 따라 움직인다. 낮은 서열은 높은 서열에게 다가가 털을 골라주거나 친절한 처신으로 신임을 얻으려 노력한다. 그만큼 원숭이 관상은 두뇌가 명석하고 머리회전이 빠르다. 원숭이 상은 정치에 능숙해 오래 전부터 대권 도전이 예상됐다.

다만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절과 다른 행보가 필요하다. 반 총장은 꼬투리 잡힐 언행을 하지 않아 잘 빠져나간다고 해서 ‘기름장어’란 별명이 붙었다. 이런 언행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불리할 것이다. 특히 보수와 진보를 모두 품으려는 행위는 의미가 없다. 한쪽에서 싫어하더라도 정확한 의사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

손학규

손학규 전 의원은 늑대의 관상이다. 늑대는 보통 10~20 마리가 무리를 이뤄 집단으로 사냥을 한다. 무리에서 떨어지면 제대로 사냥을 하지 못한다. 당을 떠나 홀로 생활하거나 산속 토굴에 들어가 자주 칩거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늑대는 무리에서 이탈하면 생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동화책에 등장하는 늑대는 쉽게 결정하고 잔인하며 음흉한 존재로 묘사돼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야생의 늑대는 그렇지 않다. 몽골의 마못(타르박)이 찍찍거리며 저항의 몸짓을 하면 사냥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름 속의 학(鶴)은 고결한 선비처럼 살아갈 수 있으나 대권 도전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성명의 기운이 본인을 학의 습성으로 이끌고 있다.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바다 거북이로 분류할 수 있다. 성질은 온순하지만 물리면 손가락뼈가 두 동강 날 정도로 강한 입을 갖고 있다. 거북이 관상은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이타심이 강하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직을 양보하고 지원했다. 그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는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짧고 굵은 단어로 정치논평을 해야 주목 받고 지지율도 오른다. 거북이는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옆으로 비껴가는 게 아니라 뒤로 돌아서는데, 대권을 위해서라면 장애물을 타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희정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오소리 관상이다. 신분과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두루 친하게 지내는 오소리는 가끔 너구리와 한 굴에서 함께 살기도 한다. 그 때 너구리 똥까지 기꺼이 물고 나르는 데서 ‘똥 진 오소리’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만큼 힘들거나 위험한 일 가리지 않고 희생하며 떠안는다. 오소리 상은 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의를 위해 자기 몸을 바칠 만큼 충성심이 강하다. 안 지사는 고교와 대학 시절 제적을 당하고 구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만큼 누구와 붙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저력이 있다. 다만 얼굴에 귀(貴)가 부족하다. 귀가 약하면 무시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원희룡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매의 관상이다. 매 관상을 지닌 사람들은 대부분 고위인사로 출세하는 경우가 많다.

매 관상은 성격이 깔끔한 편이며 한번 꽂히면 끝까지 파헤치는 집념이 있다. 높은 하늘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시력이 뛰어나 어떤 사안에 대한 분석력과 해결책을 잘 찾는다. 단점으로는 하늘 위에서만 날아다녀서 아래를 잘 살피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면 엘리트 의식을 날려버리고 스스로 몸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승민

유승민 의원은 염소의 관상이다. 양과 달리 염소는 행동이 민첩하고 초식동물 중에서는 겁이 없다. 덩치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뿔로 들이받는 배짱이 있다. 고집을 부리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버틴다. 그만큼 자기 정체성이 확실하고 주관이 강한 동물이다.

유 의원은 항상 심각한 얼굴인데 냉정한 표정 때문에 차가운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대권 꿈을 이루려면 동료를 편안하게 만들고 유권자들이 따뜻함을 느끼도록 자주 웃어야 한다.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은 살쾡이 관상이다. 야행성으로 혼자 사냥을 하며 싸움을 잘 한다. 인파이터 복서처럼 상대를 무서워하지 않고 달려든다.

유명 정치인 중에 이런 관상이 많다. 살쾡이 관상은 호불호가 분명하고 독단적으로 하려는 기질이 강해 주변과 화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개성 있고 튀는 행동도 자주해,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한다. 이 시장의 경우 경선에 올라가면 막상막하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다.

김무성

김무성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호랑이 관상이다. 호랑이 관상은 권력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김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필자는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호랑이 상은 권력과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두 마리만 모이면 서로 싸우는 만큼 같은 호랑이 상인 박근혜 대통령과 좋은 관계가 될 수 없다. 김 의원이 청와대 호랑이와 일찍 충돌했다면 판세가 바뀌었을 수 있다.

호랑이 상을 지닌 이는 남의 명령이나 권유를 아주 싫어해 소통에 서툴다. 따라서 예스맨만 키우고 스스로 고립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언행을 신중히 하고 안목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게 필요하다.

백재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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