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대혼란을 겪었던 문화체육관광부가 대대적 인사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정관주ㆍ김종 전 1ㆍ2차관이 의혹에 연루되어 사퇴하거나 구속되고, 조윤선 장관의 연루 의혹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문체부는 30일 송수근 1차관이 임명되자 뒤이어 문화예술정책실장에 김영산 전 LA 한국문화원장을 임명하는 등 실장급(1급) 고위간부 5명에 대한 승진ㆍ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기조실장엔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 문화콘텐츠산업실장에는 이우성 국제관광정책관, 체육정책실장세는 이형호 문화정책관, 종무실장에는 김재원 체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김재원 실장 외엔 모두 승진인사다. 지난달 임명된 박영국 국민소통실장을 제외하고는 1급이 대부분 교체됐다. 곧 국ㆍ과장급에 대한 대대적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종 의혹을 털어내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오직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집중하는 의미에서 이뤄진 인사”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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