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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서 함께 2017년을 맞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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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서 함께 2017년을 맞이할까요?

입력
2016.12.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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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사람 많고, 재미도 없던데… 매년 말일이면 새해맞이 의식을 치르기 위해 별 흥미가 없는 가족이나 연인을 설득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이 항상 쉽지만은 않다. 강추위 속에 종소리를 듣거나 새벽부터 산에 올라 첫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것 외에도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할 방법은 많다. 함께할 사람과 취향과, 그리고 상황에 맞게 맞춤형 설득을 계획해 보자.

LG트윈스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송년행사. 사진제공 곤지암리조트
LG트윈스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송년행사. 사진제공 곤지암리조트

▦한밤에도 뛰놀고픈 그대에게

지루한 새해맞이보다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놀이동산이 제격이다. 특히 불꽃놀이까지 곁들여진다면 앞장서서 부모님의 손을 끌지도 모른다. 롯데월드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해 첫 날 0시 30분까지 ‘아듀 2016! 드리밍 2017!’ 이벤트를 개최한다. 힙합듀오 ‘듀넘’과 감미로운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공연을 시작으로, 실내 어드벤처의 천장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놀이와 함께 신년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행사까지 이어진다. 곳곳에서 올 한해 롯데월드의 하이라이트 공연들이 펼쳐져 볼거리를 더한다.

롯데월드 ‘아듀 2016! 드리밍 2017!’. 사진제공 롯데월드
롯데월드 ‘아듀 2016! 드리밍 2017!’. 사진제공 롯데월드
에버랜드 카운트다운 불꽃쇼. 사진제공 에버랜드
에버랜드 카운트다운 불꽃쇼. 사진제공 에버랜드
영등포 타임스퀘어 카운트다운. 사진제공 타임스퀘어
영등포 타임스퀘어 카운트다운. 사진제공 타임스퀘어

에버랜드 역시 31일 오후 11시 40분부터 35분간 카운트다운 불꽃 쇼를 선보인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의 인기공연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약 1만여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플레이 유어 메모리’, ‘러바오의 모험’ 등 인기 공연이 집약된 갈라쇼가 약 10분 동안 펼쳐진 후 관객들과 함께 노래 ‘올드랭사인’(한국에는 ‘석별의 정’으로 알려진 스코틀랜드의 가곡)을 부르며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카운트다운 직전, 길이 70m, 높이 23m 크기의 신전 건축물과 300인치 스크린 3대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그 외에도 31일에는 밴드 ‘분리수거’의 콘서트와 마술사 문준호의 ‘스피드 일루젼 매직쇼’도 펼쳐질 예정이다.

리드미컬한 비트에 시원하게 쏘아대는 랩. 힙(hip)한 파티를 사랑하는 이들은 지금 당장 ‘카운트 다운 서울 2017 앳 타임스퀘어’에 갈 계획을 세우자. 매년 돌아오는 타임스퀘어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그 해 뜨거웠던 뮤지션들이 분위기를 이끈다. 올해는 쌈디(Simon D.)와 그레이, 빈지노, 지코 등이 참가한다. 올해 절정의 입담을 뽐낸 개그우먼 박나래도 스페셜 DJ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자정이 가까워지면 카운트다운과 함께 천장에서 풍선이 쏟아져 내릴 예정이다. 이미 새해맞이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행사인 만큼, 온라인 예매(5만 5,000원)는 매진이며 당일 현장에서 6만 6,000원에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낭만적인 새해를 꿈꾸는 그대에게

국내 크루즈 여행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지만, 크루즈 선상 위에서 맞이하는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이나 첫 일출은 여전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월미도 선착장에서는 31일 오후 4시 20분과 6시 30분 두 차례 올해의 마지막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크루즈’가 운행되며, 1일 오전 6시 30분에는 새해 첫 일출에 맞춰 ‘해맞이 크루즈’가 운행된다. 선상에서 국내 최장 다리 인천대교와 월미도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며 낭만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해넘이 크루즈에서는 불꽃축제가 펼쳐지고, 해맞이 크루즈에서는 러시아 국립발레단과 우크라이나 서커스단의 공연, 그리고 김판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새희망 풍선날리기’와 입항 후 떡국, 모듬전 식사도 준비돼 있다. 가격은 대인 기준 해넘이 크루즈 3만 5,000원, 해맞이 크루즈 5만원이다. 예약은 월미도 해양관광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http://www.wolmidocruise.com

월미도 크루즈 해넘이 파티. 사진제공 월미도 해양관광
월미도 크루즈 해넘이 파티. 사진제공 월미도 해양관광
오션월드의 ‘별빛축제 하태핫태’ . 사진제공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의 ‘별빛축제 하태핫태’ . 사진제공 비발디파크

까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화려한 불빛 속 낭만을 찾는다면 워터파크를 찾자. 한겨울 밤 얼음물에 들어가자는 말이 아니다. 비발디파크는 내년 3월 19일까지 오션월드에서 ‘별빛축제 하태핫태’를 진행한다. 총 300만개의 LED전구와 30종류의 캐릭터 유등, 높이 20m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 불빛이 야외 익스트림존을 밝힌다. ‘달의 공원존’에선 국내 최초로 ‘슈퍼풀’을 만날 수 있다. 터치 발판을 밟으면 몽환적인 조명이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공공예술작품이다. 31일에는 자정까지 연장 운영한다. 특히 오후 11시부터 노브레인과 밴드민하의 공연과 대형 불꽃 쇼가 펼쳐져 공기를 덥힐 예정이다. 입장권은 대인, 소인 구분 없이 1만원.

▦화이트 2017, 하얀 눈밭을 좋아하는 그대에게

곤지암리조트에서는 분위기를 달궈줄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3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스키장 야외무대에서 횃불스키 공연에 이어 대규모 불꽃놀이가 설원 위 밤하늘을 수놓는다. 그리고 불꽃과 함께 카운트다운이 이뤄진다. 특히 프로야구 LG트윈스 치어리더들의 진행과 공연이 더해져 한껏 신나는 새해맞이가 될 것이다.

설원의 산타. 사진제공 곤지암리조트
설원의 산타. 사진제공 곤지암리조트

휘닉스 평창 또한 31일 콘서트와 불꽃놀이를 준비했다. 오후 11시가 되면 스키스노파크 야외무대에서 걸그룹 ‘달샤벳’, ‘Sol-T’와 밴드 ‘장미여관’이 공연을 펼친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 쇼는 물론 횃불스키 퍼포먼스까지 선보인다. 보신각 타종을 중계해 하얀 세상에서도 생생하게 종소리를 들을 수 있을 예정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뽀로로 마을을 재현한 ‘뽀로로 스노파크’에서 눈썰매를 타고 군고구마를 구워먹는 추억을 쌓는 것도 좋다.

민준호 인턴기자(서울대 사회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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