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들고 시청 난입 50대 붙잡혀

노점철거에 불만 품고 시장면담 요구

50대 남성이 노점 철거에 항의하며 몸에 인화성 물질을 지닌 채 시청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 55분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권모(50)씨가 경기 안성시청 시장 접견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시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권씨는 시너와 라이터를 들고 위협하며 접견실 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관과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무원들의 출입을 막고 권씨를 설득하다 출동 2시간여만인 3시56분쯤 접견실에 들어가 권씨를 붙잡아 경찰서로 이송했다.

경찰은 권씨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포장마차에 대해 시에서 단속해 철거할 예정이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시장실에 난입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