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창궐로 영업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게 긴급 저리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AI 특별자금 융자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닭ㆍ오리를 직접 취급하는 생닭ㆍ오리 판매점 및 음식점 ▦계란 수급 차질로 영업 애로를 겪는 제과점 및 소규모 유통업체가 특별 융자 대상으로, 업체당 지원 규모는 5년간 최대 7,0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2.0% 고정금리이다. 융자 대상자가 전국 59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신청을 접수하면,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하고,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는 순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한편 AI 신규 발생은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며, 27~29일 사흘간 접수된 AI 의심신고 건수가 2건에 그쳤다. 이달 중순 하루에만 두 자릿수 이상의 신고가 접수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세력이 꺾인 것이다. 하지만 야생조류에서 발생이 계속되고, 추위 때문에 방역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AI가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30일 기준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2,844만 마리에 달한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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