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 전입자의 절반 가까이가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한국도시설계학회 및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행복도시 미래상에 대한 가구 및 현장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복도시 전입 이유에 대해 신축아파트 분양(43.7%)이라고 답한 주민이 가장 많았다.
행복도시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정책이 이유라고 응답한 주민은 20.5%, 본인 및 가족의 직장 때문이라는 주민은 13.7%였다.
향후 거주 희망 주택 유형도 아파트라고 답한 주민이 80.3%에 달해 행복도시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확인시켰다. 단독주택은 19.2%였다. 주택 규모는 100~116㎡를 가장 많이 선호(39.1%)했으며, 83~100㎡가 21.0%로 뒤를 이었다.
주민들은 행복도시 인구 유입을 위한 우선 유치시설로 대기업(47.0%)를 꼽았으며, 정부기관(26.2%)이라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행복도시의 평균 쇼핑률은 74.9%에 머물렀다. 10명 가운데 2.5명은 타 지역에서 쇼핑한다는 것이다. 도시 외부 쇼핑을 하는 이유는 ‘원하는 물건을 파는 곳이 없다’는 응답자가 33.9%가 이르고, 행복도시 활성화를 위해 대형 아울렛과 백화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9.2%에 달해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
행복도시 의료기관 이용률도 75.9%에 그쳤다. 부족한 진료시설은 안과(31.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과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19.6%로 나타났다.
행복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업ㆍ대학 유치 및 의료시설 확충, 자전거이용 활성화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DB로 구축한 정책지표 108개 중 향후 변동추이 관찰이 필요한 34개를 핵심지표로 선정해 2년 주기로 조사해 행복도시 자족성 확보 방안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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