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대 러시아 제제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크레믈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번 조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함(unpredictable)과 공격적인 외교정책(aggressive foreign policy)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보복조치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페스코프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러 제재 조치 단행과 관련해 “이제 3주밖에 남겨놓지 않는 미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목적은 두 가지를 겨냥한 것”이라며 “하나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러시아와 미국 간 우호관계에 좀 더 해를 입히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외교정책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35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미국에서 추방하고 러시아 군사정보국(GRU)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관련된 미국 내 2개 시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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