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부진으로 밥 브래들리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가 새 사령탑 후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라이언 긱스를 제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는 브래들리 감독을 경질하고 나서 긱스를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생각했지만 끝내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웨일스 대표팀의 크리스 콜먼 감독, 바이에른 뮌헨의 폴 클레멘트 코치, 버밍엄을 이끌었던 게리 로웨트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27일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하자 이튿날 브래들리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지난 10월 미국인으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을 맡았지만 부임 이후 11경기에서 2승2무7패에 그치면서 팀 성적도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했다. 결국 구단은 브래들리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긱스가 후보에서 빠진 것은 스스로 스완지시티 감독직에 대한 열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긱스의 측근은 축구 전문매체 ESPN FC와 인터뷰에서 “긱스가 스완지시티 감독직 후보에 오른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브래들리 감독의 후임을 맡을 기회도 적극적으로 살리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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