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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 바스켓에 원화 추가

입력
2016.12.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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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위안화 환율조정 때 원화 가치도 감안 의미

달러, 유로, 엔화 이어 4번째 비중 차지

원-위안 연계성 높아질 듯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정 시 주요 잣대로 활용하는 ‘통화 바스켓’에 내년 1월1일부터 원화를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바스켓 내 원화 비중을 일본 엔화에 맞먹는 10%대로 높게 책정해 향후 위안화와 원화 간 연계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29일 웹사이트를 통해 "2017년부터 위안화 환율지수의 통화 바스켓 구성과 관련 통화의 가중치를 조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화 바스켓은 CFETS가 매일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정할 때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매년말 평가를 통해 이듬해 1월1일부터 구성을 재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로 바스켓에 추가된 통화는 원화를 비롯,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멕시코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 11개로 이로써 바스켓 통화는 총 24개로 늘어났다. 대신 달러화(26.4→22.4%), 유로화(21.4→16.3%), 엔화(14.7→11.5%) 등 기존 주축 통화들의 비중은 각각 축소됐다. 특히 원화 비중은 새로 편입된 통화 중 가장 높은 10.8%로, 엔화에 거의 육박하는 전체 4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돼 중국 현지에서 원화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점이 이번 ‘원화의 4번째 통화 편입’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으로선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연일 초강세인 달러화와의 환율 연관성을 낮추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원화와 위안화의 연계성이 강화되는 만큼 양국간 경제 연관도도 높아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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