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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화…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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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화…안타깝다"

입력
2016.12.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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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대리인단 면담에서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로 되는 게 상당히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중환 변호사 등 대리인단 9명 및 새로 합류하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 함께 1시간 30분 동안 첫 면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큰 틀에서 탄핵심판의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답이 오갔다"며 "나름대로 법리싸움에 잘 대비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의 향후 절차와 진행 방향 등에 관심을 보이며 대리인들에게 여러 질의를 했다고 한다. 일부 대리인이 이번 사건을 위해 법무법인을 퇴사한 사례를 듣고는 미안하고 고맙다는덕담을 한 명 한 명에게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탄핵심판 대리인단의 만남에선 특검이 조준하고 있는 뇌물죄나 헌재가 직접 소명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혐의나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일부 사실관계를 직접 부인함에 따라 대리인단 역시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진술에 맞춰 대응 논리를 펼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최순실씨 등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을 헌재에서 수령해갔다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수사기록을 전날 확보했으며 권성동 국회 소추위원은 제3차 준비절차 기일이 열리는 30일 별도로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기록 분석을 통한 양측의 본격적인 법리 공방이 곧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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