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원장 “부덕의 소치로 시장에게 짐 안겨 죄송”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교통문화연수원 정모(53) 원장이 조직 내 내분과 감사 등으로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29일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에 따르면 정 원장이 이날 오전 직원조회에서“부덕의 소치로 임면권자에게 짐이 돼 죄송하며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2년여만이다. 임기는 2018년 1월까지다.
정 원장은 직원 조회 뒤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은 민선 5기에 임명된 전임 오주 원장에 이어 정 원장까지 최고 책임자가 임기 중 낙마하는 오명을 남긴 셈이다.
지방선거 당시 윤 시장의 선거캠프 조직본부장이었던 정 원장은 임명 과정에서 ‘보은인사’논란에 이어 국세 체납 문제로 잡음이 일었다.
최근에는 노조로부터 부당인사와 수의계약, 카드깡 의혹 등으로 고발 당하는 등 직원과 갈등을 빚었다.
정 원장은 공금 유용 사실이 없는데도 노조가 음해를 했다며 사무실 내 CC(폐쇄회로)TV설치, 부당한 시간 외 수당 착복 등으로 노조를 고발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시 감사 결과 정 원장에 대한 일부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간부와 노조원이 지문인식기를 조작해 부당하게 시간 외 수당을 수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에는 원장을 포함해 1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종사자의 신규 및 보수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로부터 연간 10억원 안팎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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