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을 국내 원예산업 메카로”
국립시설원예연구소 연계 원예농업 육성…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립도

우체국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 중앙 무대에서 차관급(한국청소년 상담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경력의 차정섭(65) 함안군수는 2014년 6월 고향 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함안수박을 ‘국가대표 수박’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수박특구’ 지정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전문가 초청 토론회와 주민공청회 등을 지휘하며 특구지정 신청을 주도했다. 지난 7일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심의회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맡아 지역 숙원을 이끌어 냈다.
차 군수는 “특구 지정으로 5년 뒤엔 함안수박이 대한민국 대표 수박브랜드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역 대표 자원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과 농촌의 활력소가 되도록 전국 최고 생산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멜론, 파프리카, 토마토, 단감 등 지역 전략품목을 함께 내세워 함안을 국내 원예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4년 반세기 부산시대를 마감하고 함안에 둥지를 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와 연계, 연구소가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접목시키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또 농산물유통통합체계 구축을 위해 2018년까지 가야권과 삼칠권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설치, 수박과 멜론 등 지역 농특산물의 선별과 유통작업 개선을 통한 품질 규격화와 표준화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함안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득 점유율 31.8%인 수박을 비롯, 멜론(재배면적 122㏊, 생산량 2,864톤), 파프리카(21㏊, 2,137톤), 토마토(27㏊, 2,391톤), 단감(711㏊, 1만1,099톤), 곶감(243㏊, 5,727톤)등 경쟁력을 갖춘 작목이 즐비하다.
차 군수는 “지역 농업특성을 반영해 2020년까지 산지유통, 과수발전, 원예 등 제 분야가 포함된 원예산업종합계획을 추진, 연매출 420억원의 국내 원예산업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홍콩에서 농산물수출상담회를 여는 등 2019년까지 총 160만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며 “홍콩시장을 교두보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함안=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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