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추진한 ‘부산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문화ㆍ예술분야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에 따르면 ‘부산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한 결과 청년층 77명의 취ㆍ창업 성과를 일궈냈다.
시와 부산고용노동청이 주최하고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이 주관한 ‘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사업은 문화예술분야 취ㆍ창업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 대상으로 ‘문화기획자 취업플랫폼’, ‘문화예술 창업플랫폼’, ‘청년문화 활성화플랫폼)’의 3가지 플랫폼 구축을 통해 부산 청년들의 문화예술 분야 취업과 창업을 장려하고, 민간단체가 기획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화기획자 취업플랫폼’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문화기획 아카데미 교육에 이은 현장훈련을 통해 총 35명의 훈련생이 출판ㆍ사진영상ㆍ문화예술교육ㆍ수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단체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예술 창업플랫폼’은 창업교육과 관련한 법률ㆍ행정의 집중 컨설팅을 통해 5개 팀(7명)이 문화예술교육ㆍ체험ㆍ문화기획ㆍ영상 등 문화예술 분야의 창업을 마치고, 사업비 지원을 통해 사업을 안정화하고 신규 인력(7명)을 고용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기존 문화예술 단체들이 콘텐츠를 활성할 수 있게 지원하는 ‘청년문화 활성화플랫폼’은 모퉁이극장, 재미난복수, 비밀기지, 핑크로더, 상상편집소 피플 등 5개 문화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28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이번 사업참여를 통해 취업 기회를 얻은 정모씨는 “인프라 측면이나 관심 등에서 열악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플랫폼을 통해 원하던 분야에 취업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사업은 단순 취업지원이 아닌 문화예술단체나 개인간 ‘역량 강화-네트워크형성-취업연계’라는 내용적 측면에서 연계를 가지면서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 사업 결과와 청년문화 일자리 라운드테이블에서 사업 참여자들이 제안한 다양한 발전 방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부산에서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가 지속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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