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쌀쌀한 날씨를 보인 2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엔 적잖은 시민들이 찾았다. 인근에 산다는 윤희숙(51ㆍ여)씨는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어 평소 아파트 단지를 돌곤 했는데 이렇게 공원이 생겨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 그린레일웨이 1차 구간(해운대구 우동 올림픽교차로~부산기계공고 1.6㎞)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지 15개월 만이다. 1935년 12월 동해남부선 부산 구간이 개통한 점을 감안하면 81년 만이다.
그린레일웨이는 올림픽교차로~기장 동부산관광단지 경계(9.8㎞)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산책로, 전망대, 쉼터, 녹지 등을 만드는 사업. 부산시는 2018년 하반기에 전체 구간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316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472억원 각각 부담한다.
이번에 개방되는 1차 구간은 반도보라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림픽교차로 쪽은 너비 3m의 산책로가, 반대쪽은 너비 2.5m의 산책로와 조깅길이 각각 조성됐다.
지난 6월 착공한 부산기계공고에서 동부산관광단지까지 2차 구간(3.4㎞)은 공정률이 30% 정도다. 여기도 1차 구간처럼 산책로와 조깅길로 꾸며진다.
3차 구간은 나머지 미포~옛 송정역 구간(4.8㎞)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다. 지난 23일 사업계획서에 대한 5차 라운드테이블(시민계획단)이 열린 가운데 앞으로 설계와 인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린레일웨이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부산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