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만 65세이상 1인세대 독거노인은 3만7,023명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부양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부양기피 등 이유로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시 독거노인 등록 통계’를 신규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독거노인 통계는 지난해 7월31일을 기준으로 주민등록ㆍ재산세ㆍ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자료 등 11종의 행정ㆍ사법 관련 자료를 연계 및 분석하여 작성했다.
독거노인 3만7,023명 가운데 여성이 70.2%인 2만5,977명, 남성은 29.8%인 1만1,04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지역별로는 동구가 9,261명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가 4,510명으로 가장 적었다.
가족의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독거노인은 3만5,736명으로, 이 가운데 가족이 없는 실질적 독거노인은 7.3%인 2,600명, 가족이 있는 독거노인이 3만3,136명(92.7%)으로 조사됐다.
독거노인들의 경제적인 상황도 상당히 열악해 16.9%인 6,274명이 기초생활 수급자이며, 71.5%인 2만6,488명은 월 19만6,900원을 받는 기초연금 수급자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자는 40%인 1만4,751명이며, 실질적 독거노인 중 주택이나 건축물, 토지를 보유한 경우는 412명으로 나타났다.
실질적 독거노인 중 78.8%인 2,048명은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노인복지시설 입소 등 최소한의 복지 혜택을 받고 있지만, 386명(14.8%)는 이런 혜택조차도 없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가입자는 2만8,321명이며, 이 중 98.3%인 2만7826명이 의료 이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진료비는 3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각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행정ㆍ사법자료를 활용하여 통계자료를 만듦으로써. 고령화에 따른 홀로 사는 노인문제를 데이터에 기반해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의 수와 경제상태, 복지, 건강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 점차 늘어나는 노인 고독사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표를 보완하여 2년 주기로 통계자료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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