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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ㆍ곡성 도림사 불화 보물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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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ㆍ곡성 도림사 불화 보물 지정예고

입력
2016.12.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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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왼쪽)와 전남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문화재청 제공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왼쪽)와 전남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문화재청 제공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와 전남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나란히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9일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ㆍ아미타여래설법도(阿彌陀如來說法圖)를 비롯해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삼장보살도는 1739년 밀기(密機), 채원(彩元), 서징(瑞澄) 등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던 화승들이 제작해 불영사에 봉안했다는 분명한 기록을 갖고 있어 18세기 전반기 도상 및 화풍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특히 지물(持物ㆍ부처나 보살, 천왕 등이 그들의 권능이나 자비를 상징하면서 손에 지니고 있는 물건)을 든 천장보살과 지장보살 아래로 협시(夾侍ㆍ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두 보살)가 보살이 아닌 무장형(武將形)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이 삼장보살도가 팔공산 지역과 구미, 상주 일원의 경북 중북부 지역의 화풍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미타여래설법도는 도림사 내 보광전에 봉안된 것으로 1730년 철매(哲梅)의 증명 아래 수화원(首畵員) 승려인 채인(彩仁), 진행(眞行), 즉심(卽心), 각천(覺天), 책활(策活) 등이 함께 만들었다. 불국사 삼장보살도와 마찬가지로 18세기 전반기 화풍을 보여줌과 동시에 화사(畫師)간 교류를 통한 화맥(畵脈)의 전승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또 문인화가 김창업의 서자인 김윤겸이 영남지역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린 14첩의 ‘영남기행화첩’, 청자 ‘상감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죽순모양 주전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 중국 원나라 고승인 몽산화상 덕이의 법어를 간략하게 줄여 기록한 ‘몽산화상법어약록’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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