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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부정입학’ 이화여대 대대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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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부정입학’ 이화여대 대대적 압수수색

입력
2016.12.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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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15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15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의 부정입학 및 학사관리 의혹과 관련해 29일 오전 이화여대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화여대 입학관리 부서 사무실과 관계자들의 자택 등 총 10여 곳에 특별수사관을 보내 정씨의 입학 및 학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장소에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당한 이화여대 관련자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정씨의 체육특기자 입학과정과 정씨의 수업성적을 매기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교육부 감사결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뒤 서류점수가 낮았던 정씨가 높은 면접 점수를 받아 합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는 상당수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도 직접 제출하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대 학생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정유라씨. 유튜브 화면캡처
정유라씨. 유튜브 화면캡처

특검은 이대 측이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교육부로부터 각종 연구 및 교육부 사업 수주 혜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조만간 최 전 총장을 비롯해 이화여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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