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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 '송박영신' 집회 "1000만 촛불 달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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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 '송박영신' 집회 "1000만 촛불 달성하자"

입력
2016.12.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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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타종까지 집회

탄핵반대 단체는 맞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벌여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올해 마지막이자 열 번째 주말 촛불집회에서 '1,000만 촛불'을 달성하게 해달라며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퇴진행동은 29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까지 (주최 측 추산) 890만명이 촛불을 들어 연인원 1,000만 촛불을 앞둔 상황에서 10차 촛불집회는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의 마지막 날 열리는 집회인 만큼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의 제목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를 담아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지난주 9차 촛불집회는 강추위 탓에 오후 10시를 전후해 마무리했지만 31일 집회는 제야의 종 타종시각에 맞춰 보신각에 있는 시민과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퇴진행동은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집회를 한 뒤 오후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가수 신중현씨의 아들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의 무대도 예정됐다.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진은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 공관 방면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시민이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에서 투명 비치볼 안에 탄핵 촉구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아 던지는 퍼포먼스도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기존의 행진 코스에 종로와 명동을 통과하는 행진 코스를 추가해 도심의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또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퇴진행동 시민참여특별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새해 바람을 올리는 캠페인 등도 함께한다.

퇴진행동은 회견에서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기하고자 그간의 수입과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촛불집회 현장 모금 9억4,000여만원, 계좌 후원 4억6,000여만원을 더해 14억여원의 수입이 있었고 무대 및 음향 9억8,000여만원, 행사진행 비용 1억2,000여만원 등으로 총 12억4,000여만원을 지출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 탄핵반대 단체도 광화문 광장과 700여m 떨어진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할 예정이다.

집회 후 한 차례 행진을 마치고 나면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2부 집회를 열고 노약자 참가자가 귀가하고 나면 자정까지 송구영신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퇴진행동과 탄기국의 집회에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까지 맞물리면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을 두고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6일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 집회가 보신각 타종행사와 어떻게 결합하는지 지켜보고 (타종) 행사가 방해되지 않게 원만히 치러지게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가능한 많은 경찰력을 동원해 충돌을 방지하고 질서를 유지해 타종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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