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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돌아온 ‘송광사 오불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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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돌아온 ‘송광사 오불도’ 첫 공개

입력
2016.12.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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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순천 송광사서 봉안식 열려

나머지 1폭은 여전히 행방 묘연

1970년대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사라졌다 40여 년 만에 돌아온 오불도. 순천시 제공
1970년대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사라졌다 40여 년 만에 돌아온 오불도. 순천시 제공

전국의 일부 사찰에만 전하는 귀중한 불교그림인 오불도가 도난 당한지 40년 만에 전남 순천시 송광사로 돌아왔다. 순천 송광사는 29일 오전 대웅보전에서 오불도 봉안식을 갖고 일반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다.

송광사 오불도는 1725년 호남을 풍미했던 화승 의겸 스님의 주도로 그려진 오십삼불도 7폭 중 1폭이며 송광사 불조전에 봉안돼 있었다. 1969∼1970년 진행된 불조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다른 전각으로 옮겨졌다가 1970년대 송광사에서 사라져 서울 인사동 골동품점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후 미술교사였던 로버트 마티엘리씨가 오불도를 구입, 1985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가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포틀랜드박물관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조사하는 중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계종과 문화재청에서는 마티엘리와 협상 끝에 기증받아 지난 2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기증식을 갖고 14일 송광사에 돌아오게 됐다.

오십삼불도는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사불도 2폭, 오불도 2폭 등 7폭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이 도난 당했고 이번에 귀환한 오불도는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이다.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오불도의 행방은 전히 알 수 없다.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은 “이번 오불도 귀환으로 문화재를 지키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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