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내년 대선 전에 야권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내년 1월부터 야권통합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화의 대부’ 고(故)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에는 대선 전에 야권통합이 이뤄져 김 전 고문의 소망을 달성하는 결실이 있길 바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광장에서 촉발된 촛불민심이 내년에 제대로 된 결실을 맺으려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승리의 전망이 갈수록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전 고문의 유언인 ‘2012년을 점령하라’를 언급, “돌이켜보면 우리는 2012년을 점령하지 못해 지난 4년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며 “고인이 남겼던 말처럼 내년 대선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가 야권 전체에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30일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끝내 김 전 고문은 생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2012년을 점령하라’는 글을 통해 “운 좋게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자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 해 야권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해 그의 유언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권인사들은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열리는 김 전 고문의 5주기 추모행사에 총출동 할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는 또 “오늘(29일) 본회의를 끝으로 2016년도의 원내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다”며 “나름대로 원내를 안정시키고 크고 작은 성과를 만들어낸 데 대해 보람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올 한해는 국민이 기가 막힌 한 해였는데, 내년에는 기가 뚫리고 기가 사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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