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명 킬러웨일즈가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 강화를 했다.
대명은 “내달 5일 체격 조건이 좋은 사할린(러시아)과의 일전을 앞두고 몸싸움과 밀어내기에 능한 대형 수비수 김현준(광운대 3학년)을 영입했다”고 28일 발표했다. U-18, U-20 대표팀을 거친 김현준은 189㎝, 98㎏의 체격을 앞세워 대학 시절 이미 골문 앞 자리 싸움에서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수비에 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또 2016시즌에는 19경기에 출전해 14포인트(6골, 8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도 갖췄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보스턴의 대형 수비수 즈데노 차라를 롤모델로 삼은 김현준은 “무게감 있는 수비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동갑내기 친구보다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꾸준하게 배워서 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송치영 대명 감독은 “지난 4월 트라이아웃에서도 가능성이 보였던 선수”라며 “체격과 힘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사할린과의 경기에서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차근차근 배워서 대형 수비수로서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대명은 지난 27일 국가대표 주장 출신 공격수 김근호(32)와 계약했다. 김근호는 2013년 3월2일 하이원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군 복무를 위해 리그를 떠났지만 다음달 5일 사할린과의 일전에서 1,406일 만에 복귀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2006~07시즌 안양 한라에서 데뷔해 2012~13시즌까지 239경기에 나가 59득점 101도움을 기록, 팀이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또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D-1 B그룹) 우승 멤버로 활약했고, 2012년 한일 정기전 2차전에서 주장으로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대명은 또 26일 신인 김형겸, 전정우(이상 연세대), 황예헌(고려대)과 계약을 했다. 전정우는 올해 헝가리, 폴란드 유로챌린지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유로챌린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2득점, 1도움을 터트려 이름값을 했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빠른 패스 타이밍이 일품이며 19경기에서 21포인트(4득점, 17도움)를 기록했다. 대학 4년 동안 전정우와 호흡을 맞췄던 김형겸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트렸다.
한편 대명은 한 달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내달 5일 아시아리그 1위 사할린을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으로 불러 새해 첫 연승을 노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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