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 팬들과 선수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처음으로 같은 도시 연고팀의 더비가 성사됐다. K리그의 명가 수원 삼성과 올 해 클래식 무대에 데뷔한 수원FC의 맞대결이다. 만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린 두 팀은 올 해 4경기에서 수원 삼성이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4경기 모두 1점 차로 끝나는 등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그렇다면 수원에 거주하는 축구팬들은 과연 어느 팀을 더 응원할까. 한국스포츠경제와 닐슨코리아가 실시한 팬 설문 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분위기를 점쳐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클래식 12개 구단별 응원 팬 50명씩, 총 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초 자료로 응답자들의 거주지도 함께 조사됐다.
경기 수원에 사는 응답자는 모두 30명이었다. 그 중 50.0%의 15명이 수원 삼성 팬이었고, 36.7%(11명)는 수원FC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터줏대감'인 수원 삼성의 인기가 더 높다는 뜻이다. 나머지 4명은 각각 FC서울, 상주 상무,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팬이었다. 수원FC가 올 시즌 12위에 그치며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돼 내년 시즌에는 '수원 더비'를 볼 수 없게 됐다.
두 개 이상의 클래식 팀들이 함께 있던 다른 지역에서도 팀간 우열이 가려졌다. 대구/경북(66명)에서는 상주(37.9%)가 '전통 명가' 포항 스틸러스(34.8%)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광주/전남(94명)에서도 광주FC(44.7%)가 전남 드래곤즈(34.0%)보다 인기가 높았다.
각 지역 출신들이 모여 있는 서울은 어떨까. 연고팀 서울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서울 거주자 106명 중 32.1%가 서울 팬이었고, 전북 현대(13.2%), 성남(9.4%), 수원 삼성(8.5%)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연고팀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북 지역(7명)에서 전북이 100%의 지지를 받은 것을 비롯해 제주(33명)에선 제주 유나이티드(97.0%), 인천(57명)은 인천(75.4%), 성남(31명)은 성남(71.0%), 부산/울산/경남(68명)은 울산 현대(50.0%)를 응원하는 팬이 가장 많았다. 클래식 팀이 없는 경기(성남/수원 제외•81명) 지역에서는 수원FC(22.2%)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24명)은 수원 삼성과 제주가 각각 16.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구단별 팬들의 축구장 방문 경험 유무도 다소 차이가 났다. 수원 삼성과 울산 팬들이 나란히 86.0%로 방문 경험이 가장 많았고, 포항, 성남, 수원FC 팬들이 84.0%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79.8%, 전남은 74.0%, 제주는 62.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총 응답자 600명 중 축구장을 찾은 경험이 있는 팬은 479명(79.8%)이었다. 남성(80.8%)과 여성(76.6%)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 연령별로는 20대(83.3%), 40대 이상(80.8%), 30대(75.9%)순이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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