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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핵심 최경환, 백의 종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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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핵심 최경환, 백의 종군 선언

입력
2016.12.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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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비대위 출범에 2선 퇴진 시사

TK 내려가 민심 회복에 전념 의도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친박계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친박계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2선 퇴진 의사를 동료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날 친박계 의원 10여 명과 만난 회동에서 “인명진 비대위 체제가 내일 공식 출범하는 만큼 이제 새로운 당의 출발을 위해 뒷받침해야 한다”며 “나는 이제 ‘낙동강 전선’을 지키러 내려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당 관계자가 전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 등 특별한 일정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지역구에 머물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명진 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최근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시사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청원 의원과 함께 친박계 핵심인 최 의원이 스스로 백의종군을 선택해야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의 민심을 되찾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당 관계자는 “이번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실상 전면에서 물러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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