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ㆍ단체 속속 이전
각종 행사 늘며 유동인구도 급증
부동산시장ㆍ관광산업 활성화
지난 2월 경북도청과 도교육청 등이 경북 안동ㆍ예천으로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에 생기가 돌고 있다. 각급기관들이 이전했거나 준비 중이며, 도 단위행사 증가와 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신도시에는 도청과 도교육청, 보훈관련기관 등 올해 26개 기관이 대구와 경북 다른 지역에서 이전했다. 또 107개 기관이 도청 신도시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2층에 문을 열었고, 백신산업지원센터(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도 내년 4월 사업단을 출범시키고 1,029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개원할 계획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청사를 짓고 있고,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청사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경북건축사회는 내년 4월 대구에서 도청 서문 인근으로 사무국을 옮기고, 중소기업청 경북북부사무소는 내년 초 입주를 목표로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한국전력 경북지역본부 신설도 추진 중이다.
2019년 문을 열 예정인 경북정부합동청사에는 4개 기관이 입주하고, 2018년 개관하는 일ㆍ가정양립지원센터에도 6개 기관이 들어선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경찰청 315의경대 등이 내년 말까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안동시 등은 관계기관 임직원 등을 상대로 기관유치를 위한 합동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아파트 특별분양과 취득세감면 등 각종 혜택을 설명하고 있다.
도청 이전으로 호텔 등 관광인프라도 속속 구축되고 있어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역사문화유적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착공한 한옥호텔은 1만6,965㎡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019년 준공 예정이며, 종합병원도 2단계 사업용지에 땅 매입을 협의 중이다. 대형 할인점도 내년 2월 착공 예정이며, 도서관, 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이미 안동지역에는 각종 도 단위 행사와 회의, 심포지엄, 체육행사 등이 110회 가량으로 지난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경북도청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가 되면서 도청 관람을 위한 방문객이 연말까지 8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하회마을 10%, 도산서원 17% 등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늘어났다. 관광객과 도청직원 등으로 인해 안동시 옥동 등에 위치한 유명 음식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숙박시설 등도 호황을 맞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종 기관의 안동이전과 함께 아파트건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초 분양한 안동시 용상동 화성파크드림은 최고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2월 현재 아파트 건축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건설 중인 곳은 7개 단지 2,061가구에 이른다. 사업승인신청을 검토 중인 곳도 8곳으로 아파트 2,766가구, 오피스텔 492실이다.
안동시 방영진(51)공보 담당은 “앞으로 1000만 관광객시대와 함께 도 단위 각종 행사를 안동에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선진시민의식 함양을 통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웅도경북의 도청소재지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안동, 희망 안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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