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016 국세통계연보
상위 3% 전체 세금 52% 부담
급여 소득이 1억원을 넘는 ‘억대 연봉자’가 6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이 낸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기준으로 전체 연말정산 대상 근로자 1,733만명 중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직장인은 5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명(13.3%) 늘었다. 억대 연봉자가 전체 연말정산 대상 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3.4%로 늘어났다. 이 통계의 총급여에는 비과세 소득이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명세서상 억대 연봉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억대 연봉자는 직장인 30명 가운데 1명 꼴에 그쳤지만, 이들이 낸 세금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억대 연봉자가 받은 급여 합계는 직장인 총급여의 15.8%였고, 결정세액은 전체의 52.2%에 달했다. 반면 전체 근로소득 신고자 중 46.8%인 810만명이 결정세액 없는 과세 미달자(면세자)로 나타났다. 면세자 비율은 지난해(48.1%)보다는 소폭 줄었다.
지역별 평균 급여는 대형 제조업체가 밀집한 울산(4,102만원)이 가장 많았고, ‘공무원 도시’ 세종(3,679만원)이 서울(3,635만원)을 제치고 두 번째를 차지했다. 제주(2,750만원) 인천(2,852만원) 강원(2,894만원)은 평균 급여가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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