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미니 재건축’ 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가로주택정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중랑면목, 인천석정, 부천중동, 수원파장1ㆍ파장2 등 수도권 5개 지구 가운데 중랑면목지구가 처음으로 29일 조합 창립총회를 연다.
이 사업은 2012년 기존의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중심의 정비 방식을 개선할 목적으로 도로와 접한 소규모 주택가(면적 1만㎡ 미만의 구역)를 블록 단위로 정비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으나, 사업규모가 작아 사업비 조달, 시공사 참여 저조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활성화를 위해 LH가 4월부터 조합과 공동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해 사업비 조달, 사업 총괄 운영, 미분양 주택 인수 등을 책임지도록 한 새로운 방식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시범적으로 진행중이다. LH 관계자는 “조합의 부족한 부분을 LH가 보완하는 대신 일반분양 가구 중 일부를 청년층의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등으로 공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랑면목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173-2 우성주택 외 4필지 693㎡ 부지에 32억원을 들여 조합원 주택과 일반분양 및 행복주택 등 43가구로 조성한다. 현재 조합설립 동의율(80%)을 달성해 29일에 조합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 인천석정지구도 조합설립 동의율을 확보해 내년 1월 조합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나머지 부천중동과 수원파장1ㆍ파장2지구는 현재 준비위원회 구성과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 있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조합 설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가로주택정비사업장에 용적률 상향, 사업 절차 단축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돼 한층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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