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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장성환 세월호 추모 무대 '먹먹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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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장성환 세월호 추모 무대 '먹먹한 감동'

입력
2016.1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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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치타와 장성환이 ‘힙합의 민족2’ 27일 방송에서 꾸민 세월호 추모 무대. JTBC 제공
래퍼 치타와 장성환이 ‘힙합의 민족2’ 27일 방송에서 꾸민 세월호 추모 무대. JTBC 제공

JTBC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2’에서 래퍼 치타와 정성환이 선보인 세월호 추모 무대가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래퍼들의 경연으로 진행되는 ‘힙합의 민족2’는 27일 방송에서 ‘아듀 2016’이란 주제 아래 각 팀별로 올해의 주요 사회 현안을 노래에 담아 무대를 꾸몄다. 치타와 장성환은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옐로 오션’(Yellow Ocean)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이 바다를 덮을 때까지 애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진실은 이제 조금씩 떠오르고 있어 / 우린 촛불과 함께 밝혀야 할 것들이 남았기에 (중략) /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호 / 우리의 빛 그들의 어둠을 이길 거야 /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라며 진실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고 “리멤버 4. 16(Remember 4. 16)”을 되뇌며 그날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전하는 JTBC ‘뉴스룸’과 앵커브리핑 영상이 스케치된 후 ‘옐로 오션’ 노래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하나 둘씩 눈물을 떨궜다. 무대 뒤 다른 출연자들도 펑펑 울었다. 담대하게 노래하던 치타도 점점 목소리가 떨려오더니 무대를 끝낼 즈음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관중석엔 세월호 유족들도 초대돼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노래로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한 무대였다.

치타는 “2014년 당시에도 노래를 만들고 싶었지만 제 목소리가 더 힘이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을 때 이런 무대를 하고 싶었다”며 “저는 당시에도 어른이었고 지금도 어른인데 기도하는 것밖에는 할 일이 없었던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래의 핵심은 ‘잊지 말자’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옐로 오션’은 방송이 끝난 이후 28일 자정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곡의 전체 길이는 4분 16초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상징한다. 치타는 음원 수익금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공연이 선사한 먹먹한 감동을 서로 나눴다. “힙합을 듣고도 눈물이 나네”(gobo****) “꼭 밝혀지길 바랍니다. 잊지 않기로 해요. 세월호”(loul****) “진실마저 침몰하지 않길 기도합니다”(rlf0****) “치타의 용기와 유가족을 위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mums****) 등의 댓글을 남겼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와 배우 문성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연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과 감동을 공유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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