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파업을 선택한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조종사노조는 29일 오후 3시 사측과 10차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 이날 0시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잠정적인 파업 중단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다 올해 2월 20일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지난 7일 9차 협상이 결렬되자 전체 조종사 2,500여명 중 170여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이규남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파업 전 “사측이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파업을 중단하고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파업 중단 성명을 통해 “아직 회사가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며 “안전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대한항공 측은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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