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업이익 1조 클럽’ 4년 만에 컴백, 부채비율은 최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업이익 1조 클럽’ 4년 만에 컴백, 부채비율은 최저

입력
2016.12.28 14:18
0 0
디트로이트모토쇼 전시된 포스코 철강차체 모습. 포스코는 지난 1월 1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자체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여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트로이트모토쇼 전시된 포스코 철강차체 모습. 포스코는 지난 1월 1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자체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여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스코는 2 012년 이후 4년 만에 2016년 3분기 결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70.4%로 연결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 7,476억원, 영업이익 1조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 3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6%, 19.6% 증가한 6조 1,065억원과 8,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1%p 상승한 14.0%를 기록해 2011년 3분기 이래 20분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WP(월드프리미엄)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 철강가격 상승,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은 바 컸다.

포스코는 그동안 WP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WP 제품의 대표주자는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WP 제품 판매량은 올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9만 9,000톤이 늘어난 403만 8,000톤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해 포스코의 WP 제품 판매 비중은 48.1%가 되었다. 향후에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WP 제품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 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 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자동차소재 경량화에 따른 기가 스틸(Giga Steel)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가 스틸은 조직적으로 일반강, 일반고강도강, 첨단고강도강으로 나뉜다. 인장 강도가 980MPa 이상을 일반적으로 기가급 강재로 표현한다. 즉 1mm²당 100kg을 견딜 수 있다는 것으로, 점차 고강도화가 진행되면서 두께가 얇아져 경량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인 트윕강(TWIP: TWinning Induced Plasticity)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꿈의 강재’로 평가받는 WP 제품이다. 강도는 mm²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보다 가공성은 무려 5배나 높다. 따라서 충격 흡수가 탁월해 충돌할 때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그동안 경쟁사에서도 트윕강 개발에 열중했으나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또다른 WP 제품인 HPF(Hot Press Forming: 고온프레스성형)는 통상 철강재의 강도가 1.5GPa(mm²당 150kg까지 하중을 견디는)보다 높아질 경우 가공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HPF는 주로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Center Pillar, 차의 기둥에 해당) 등에 적용되며, 현재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최고 강도 수준인 2GPa(기가파스칼)급(단위면적당 약 200kg의 하중을 견딤)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르노의 리터카(1리터로 100km를 주행 가능하고 CO2 배출량은 22g에 불과한 친환경·고연비 차량)인 이오랩에 처음 적용돼 호평받은 바 있다.

또한, 포스코는 2014년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구조 혁신 작업도 현재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98건을 달성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3분기에는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하며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고, 중국 및 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올해 4분기에는 24건, 내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자동차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는 한편,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WP제품 개발과 솔루션마케팅 실행력 제고에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갈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