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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와 김천시지역 체불임금이 장기 불황 여파 등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구미ㆍ김천지역 체불 관련 민원은 4,0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20건보다 14.5% 늘었다. 전국적으로 체불임금 민원 증가율 6.4%의 2배 이상이다.
이들 민원 중 임금ㆍ퇴직금 체불 신고가 93%이며, 업종별로는 제조업ㆍ건설업이 전체 신고의 50%를 넘었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의 신고 비율이 83%에 달해 소규모 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함을 방증하고 있다.
금액은 이보다 더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구미ㆍ김천 체불임금은 148억1,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의 120억1,700만 원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지역 주력산업인 휴대전화 등 IT 업종 경기 둔화와 화섬업체 수출부진, 대기업 생산시설 해외·수도권 이전으로 중소 협력업체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구미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체불상황 전담팀을 구성해 고액 체불임금 사업장과 신고사건 업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미·김천지역 1만7,741개 사업장 종사원 20만 4,822명을 대상으로 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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