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석 교섭단체, 출발로선 대성공” 자평
“새누리는 무능하고 도덕성 무너져” 차별화 시도
“나경원도 곧 합류할 것” 낙관론 펴기도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는 28일 "나라를 견인하는 일에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계로 복귀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손 전 대표는 예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소속 도지사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민주당을 탈당해 당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도 진영의 개혁적 인사들과 뜻을 합쳐 신당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 전 대표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후보 등과 함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나섰다가 탈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는 탈당파 30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등록한 것을 "신당의 출발로서는 대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전날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초 35명의 탈당 선언 때보다 숫자가 줄어든 것을 지적하며 "탈당은 실패"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주 원내대표는 "유능함과 도덕성이 보수정당의 가장 큰 무기임에도 근래에 무능함은 드러났고 도덕성은 무너졌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보수를 지지한다는 것을 국민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새누리당과 차별화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수신당의 정강ㆍ정책 마련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 등이 일부 불만을 품고 탈당 대열에서 빠진 것을 두고 "어떤 문제에 의견 차이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바람직한 정당은 문제제기→토론이나 논쟁→국민여론 수렴의 과정에서 하나의 정책을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잖아 나 의원도 곧 (보수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일 보수신당이 국회 원내교섭단체(30석)로 등록해 여당인 새누리당을 뺀 야권이 법안 통과를 위한 매직넘버 '180석'(국회 재적 의원의 5분의 3)을 넘겨 '201석'이 됐다. 이에 국회 주도권이 야권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해석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사안별로 보수신당의 가치가 국리민복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당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야권 공조, 새누리당과의 협력 등 한 방향으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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