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사진=올댓스포츠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아 소트니코바(20ㆍ러시아)가 도핑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언론 dni.ru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을 근거로 한 자료라면서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보도에서 고유번호 'A0848'을 언급했다. 자료에 제시된 해당 번호의 선수는 다름 아닌 소트니코바다. 매체는 소트니코바의 사진을 띄우면서 그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투약 의혹이 향후 사실로 드러나면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26ㆍ올댓스포츠)는 금메달리스트로 격상될 수 있다. 그럴 경우 김연아는 '전설' 카타리나 비트(51ㆍ독일)가 1984년(사라예보)과 1988년(캘커리)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피겨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한 선수가 된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에 앞서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이 매체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을 비공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해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당시 피겨 여자 싱글에서 난이도가 낮은 점프를 수행하고도 224.59점을 받아 김연아(219.1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 피겨 전설들과 전문가들은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지만, 결과는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이후 확연히 떨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국제대회는 물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번번이 고전했다. 그는 TV 댄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연예인에 가까운 행보도 보여 비판의 중심에 섰다.
올댓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피겨계에 있는 후배들도 봐주고 있다"고 김연아의 근황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 회복과 관련해선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그러한 상황에 대해 지금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올림픽에서 도핑으로 순위가 조정된 사례는 많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48kg급에서 4위에 머물렀던 임정화(30ㆍ울산광역시청)가 은메달을 딴 시벨 오즈칸(28ㆍ터키)의 메달 박탈로 동메달을 받은 바 있다. 오즈칸은 베이징 올림픽 때 근육증강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단백동화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 4위에 그쳤던 장미란(33)도 임정화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 런던 올림피에서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29ㆍ아르메니아)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슈다의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장미란은 올림픽 동메달을 추가하게 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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