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올해 경영실적이 고공비행 중이다. 2015년 11월6일 상장 이후 2015년 4분기, 2016년 1, 2, 3분기 연속해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6,081억원의 매출과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5,570억원의 매출과 544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역대 분기 최고수준인 2,217억원의 매출과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중견항공사’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 실현을 바탕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 재무구조를 다져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미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2006년 항공기 1대로 첫 운항한 이래 2012년 보유 대수가 10대를 돌파했다. 내년에 3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2018년에는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 내실도 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원가 율을 보면 2012년 88.0%, 2013년 85.8%, 2014년 82.9%를 기록하면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는 노선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용 분산을 실현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원가 고수익 기조의 비즈니스모델은 모든 항공사의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은 늘고 부채비율은 줄었다. 최근 5년간 자산규모는 4배 이상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2012년 252.4%에서 2016년 111.6%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현금성자산 또한 상당히 풍부하다. 2015년 상장을 통해 현금이 크게 유입됐고, 영업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전인 2012년만 해도 314억원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제주항공은 2016년 3분기를 기준으로 5년 전의 10배 수준인 3,316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홍대입구역에 지상 17층 규모의 최신식 복합 쇼핑몰과 함께 지어질 호텔사업에 간접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은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현재 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업력이 10년을 넘어선 제주항공은 내년에 항공기 보유 대수 30대 이상 / 노선 수 50개를 목표로 명실공히 중견항공사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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