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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SNS 대응 두번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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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SNS 대응 두번 실패는 없다”

입력
2016.12.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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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주요 패착 지적에

매주 팟캐스트 방송으로 ‘공격’

유언비어 신고센터 운영 ‘수비’

2012년 대선은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응에서 승패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SNS에서 불리한 루머가 요동쳐도 제때 대응하지 못해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4년 뒤 정국이 조기대선으로 움직이자 민주당이 팟캐스트(인터넷 방송)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여론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번에는 수비와 동시에 공격에도 나섰다. 예비 대선 후보에 대한 흑색 선전을 막고, 2개월째 유지되고 있는 정당 지지율 1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24일 팟캐스트 ‘서당캐’ 방송을 본격 시작했다. 초선 김병기 김영호 박경미 박주민 의원이 출연해 ‘새누리당 분당, 개헌, 반기문’ 등을 얘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정당 사상 첫 당 차원의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에 이어 지난달 ‘진짜가 나타났다 시즌3’를 시작했다. 초선 금태섭 의원과 최민희 디지털소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동형 작가와 진행하는 이 방송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매주 의원 1,2명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민희 부위원장은 “방송 한 달 만에 지난주에는 다운로드 80만을 넘길 만큼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방송 매체들의 지형이 보수진영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대응 할 민심소통 채널의 수단으로 팟캐스트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4ㆍ13총선에서도 정치 신인들이 팟캐스트를 통한 노출 횟수를 늘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민주당은 내달에는 당 공식 애플리케이션 ‘더당당2’를 공개한다. 지난 총선에서 공개된 더당당이 후보들과 일반인들의 채팅을 유도했다면, 더당당2는 당의 정책과 소식에 적극 홍보하는 기능을 확대시켰다. 당의 대선 후보를 위한 홍보용 앱도 개발 중이다. 당 외곽의 최재성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인터넷TV 방송국 ‘민주종편’도 지난주부터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당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24시간 편파방송’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당을 지원하고 있다.

팟캐스트와 앱이 공격용 카드라면 ‘유언비어 신고센터’는 수비용이다. 이 센터는 SNS, 포털 등 온라인에서 당과 소속 의원들, 대선주자들을 향한 흑색 선전과 악의적 공격을 막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추미애 대표, 문재인 전 대표와 당을 향해 악의적 공격이 가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유언비어는 현재 2,500여 건이 접수됐으며, 일부는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당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카카오톡을 통해 당과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악성 루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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