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수원=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국전력이 복병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히며 3라운드 전승 꿈이 무산됐다. 2시간 37분의 대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무너뜨린 우리카드는 경기 전 김상우(43) 감독이 강조한 5할 승률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5-23 24-26 21-25 )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목표로 했던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5할 승률(9승 9패ㆍ승점 28)을 회복했다. 4위에 머물렀지만 3파전을 형성한 선두권 추격에 청신호를 켰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 상대 전적에서도 수원 원정에서만 2승(1패)으로 우위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췄다. 승점 1(13승 5패ㆍ승점 35)을 챙겼지만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38)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 전 신영철(52) 감독이 "괜찮은 상황"이라며 "심리적 효과는 있다고 본다. 지금 라운드 전승을 거둔다면 후반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으나 오히려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경기 1시간 전 코트에서 몸을 푸는 한국전력 선수들의 표정에는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넘쳐났고 힘찬 기합 소리는 절정에 오른 단결력을 과시할 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영하권의 추운 날씨임에도 많은 여성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1세트는 팽팽했지만 집중력에서 우리카드가 앞섰다. 한국전력으로선 즐거운 표정으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던 전광인이 공격 성공률 14.29%(공격 점유율 26.92%)에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광인이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범실이 10개나 나오며 무너졌다. 반면 우리카드는 훈련을 제대로 못한 최홍석(28)이 허벅지 통증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고비 때마다 득점(2세트 4득점)을 올려줬다.
3세트는 방신봉(41)과 윤봉우(34) 장신 콤비의 블로킹이 살아난 한국전력이 초반 우위를 잡았고 듀스 접전에서는 아르파드 바로티(25ㆍ헝가리)가 맹폭을 퍼부으며 따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4세트를 무난하게 가져갔지만 운명의 5세트에서 우리카드 선수들의 집중력이 되살아나며 20-18로 마무리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20ㆍ헝가리)는 34득점(범실 14개)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종경 SBS 배구 해설위원은 "박진감이 넘쳤다. 양 팀 간 대결에서 원정팀이 승리하는 공식이 이어졌다"며 "끈질긴 움직임과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안 되면 바로티가 해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전체적으로 양 팀 다 외국인 선수가 경기를 끌고 갔다. 외국인 선수들이 볼을 많이 때릴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원=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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