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간담회서 潘 집중 견제
“비박 신당 합류도 만만찮아
어쩌면 불출마 가능성 높아”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신상품이라 기대가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재와 같은 관심과 지지가 계속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하다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이 시장이 특유의 거침 없는 발언으로 ‘반 총장 깎아 내리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과거엔 고위공직이 장점이었으나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못했다면 오점이 될 것이고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 한 게 나타나면 자격 부분에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반 총장을 집중 견제했다. 그는 앞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게 이대로 묻히기가 어렵다”며 “검찰이 알면서도 그때 유엔 총장이어서 국제 관계 때문에 넘어갔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수사담당자의 특수직무유기에 해당되고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결국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반 총장의 비박계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 마음인데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고 경선 룰 문제도 있을 테고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며 “전망이 좀 불투명하거나 이러면 아마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박계 신당에 대해서도 “분당을 해서 신분을 세탁해 책임을 면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시도 같다”며 “과거 6ㆍ29 선언 후엔 3당 합당으로 국민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 분당하고 새로운 이합집산 방법을 통해 기득권 지위로 되돌아오려는 시도를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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