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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세월호ㆍ잠수함 충돌說’제기에 해군 “허위…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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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세월호ㆍ잠수함 충돌說’제기에 해군 “허위… 법적 대응”

입력
2016.1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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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맹골 수로에 잠수함 없었다” 주장

자로 “잠수함 수출 등 위해 은폐”의혹도 제기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해군이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한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인 만큼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27일 입장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 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없었다”며 “해군을 세월호의 가해자로 인식시키는 듯한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티즌 ‘자로’는 ‘세월X’라는 8시간 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분석 결과, 세월호는 동력이 있는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물체는 잠수함일 가능성 크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또 별도의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 이듬해에 해군이 무사고 200만 마일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비슷한 시기에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했다”며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해군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맹골 수로는 평균 수심이 37m로, 일반 상선와 어선의 이동이 빈번하고 조류가 빠르다”며 “수상함에 비해 속력이 느리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잠수함의 항로로 이용할 수 없는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또 사고 당시 진도 VTS 관제영상에 주황색 물체가 잡힌 것을 놓고 잠수함일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잠수함은 물위에 떠올라 항해하더라도 함교탑과 선체 일부만이 노출되기 때문에 VTS에 잡힐 만큼의 면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군은 해당 물체가 컨테이너박스라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냉장고와 같은 소형 부유물도 근거리에서는 레이더에 잡힌다”며 “군은 북방한계선(NLL) 접전 지역에서 냉장고나 어망부이 같은 소형 표적이 야간에 레이더에 잡히면 고속정을 출동시켜서 이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와 잠수함이 충돌했다면 상식적으로 잠수함도 큰 손상이 발생했을 텐데 잠수함 수리를 한 적도, 부상자가 발생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의 당시 레이더 영상을 공개하라는 주장에 대해선 “세월호 침몰 당시 해군전술정보처리체계(KNTDS) 영상에는 세월호 이외에 다른 접촉물은 기록돼 있지 않다”면서 “이 영상은 지난 2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이미 공개해 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특히 자로가 잠수함 무사고 기록과 해외수출을 거론하며 은폐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 군을 가해자로 만들고, 수많은 잠수함 승조원의 명예를 명백하고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어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UDT/SEAL 전우회와 해군 ROTC 연합회,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등 9개 해군관련 단체도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의 국군을 국민을 죽인 가해자이자, 국민을 죽여놓고 비겁하게 도망간 뺑소니범으로 몰고 있는 작금의 엄중한 사태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며 “허위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뒤에 숨어있지 말고 공개토론에 나와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

관련영상 ▶ 네티즌 자로의 다큐멘터리 ‘세월X’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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