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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민이 선정한 최우선 환경 현안은 석탄화력 대기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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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민이 선정한 최우선 환경 현안은 석탄화력 대기 오염

입력
2016.12.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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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기와 미세먼지를 내뿜고 있는 당진화력발전소.
수증기와 미세먼지를 내뿜고 있는 당진화력발전소.

충남도민은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으로 지목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현안으로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꼽았다.

27일 충남도가 도민 550명을 대상으로 한 환경보건의식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현안은 '석탄화력발전소 대기 오염'이라는 응답이 3.78점(5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송전탑 주변 전자파가 3.76점, 대형산업시설 대기오염물질이 3.73점 등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예산으로 먼저 투입돼야 할 사업으로 지역균형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소득증대사업, 공공사회 기반시설 확충, 사회 취약계층 대상 복지 사업, 주민건강 영향조사 및 건강피해 최소화 등을 꼽았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별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후변화(3.85), 대기오염(3.73), 전자파·유해화학물질(3.59) 순으로 답했다.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환경보건정책 분야로는 새로 대두하는 환경유해요소라는 응답이 25.2%로 가장 많았고, 환경유해요소 정보전달체계 구축(22.8%), 환경보건정책 추진기반 구축(22.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환경보건 정보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59.3%), 조금 만족(26.5%), 조금 낮음(13.5%)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TV(64.2%)를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설문조사 결과를 환경보건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은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도민이 공감하는 환경보건 종합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해안 일대에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는 51기, 발전용량 2만4,533MW로 전국 화력 발전시설의 50.5%를 차지하고 있다. 6기의 화력발전소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증가와 해양생태계 변화 등 환경피해가 이 일대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시ㆍ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8만7,349톤으로 충남 전체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온배수 배출량도 전국 배출량 473억 톤의 24%에 해당하는 113억8,000만톤에 이른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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