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오른쪽) 첼시 감독/사진=첼시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첼시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원동력은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안토니오 콘테(47) 감독의 전술과 디에고 코스타(28)의 활약이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EPL 18라운드에서 페드로 로드리게스(29)의 멀티골과 에당 아자르(25)의 골을 묶어 본머스를 3-0으로 이겼다. 15승1무2패(승점 46)가 된 첼시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첼시는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에 걸쳐 세운 11연승을 뛰어넘으며 111년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12연승은 EPL에선 통산 세 번째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0년)와 아스널(2002년)이 12연승씩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으로 계산하면 첼시가 아스널에 이어 두 번째다. 맨유의 2000년 12연승은 1999-2000시즌과 2000-2001시즌 등 두 시즌에 걸쳐 작성됐다.
역대 EPL 최다 연승은 아스널이 2002년 8월 18일에 기록한 14연승이다. 단일 시즌으론 13연승이다. 아스널은 2001-2002시즌에 13연승을 한 뒤 그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14연승을 기록했다.
한준희(46) KBS 축구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첼시의 12연승 비결에 대해 "우선 콘테 감독의 전술을 꼽을 수 있다. 페드로, 아자르, 빅터 모제스(26), 다비드 루이스(29) 등 공수 자원이 모두 콘테 감독의 전술 변화로 득을 봤다"며 "콘테 감독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 스리백을 기본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전술과 선수기용에 큰 변화를 줘 상대의 허를 찌른다. 이날 경기에선 공격에 변화를 줬다. 앞서 현지 언론은 콘테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공격수 코스타의 대체자로 미키 바추아이(23)를 선택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바추아이 대신 윌리안(28)-아자르-페드로 3명이 스위칭을 반복하는 제로톱 전술을 택했다.
한준희 위원은 이어 "코스타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코스타의 활약은 2013-20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코스타는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 3위(27골)를 차지했다.
첼시는 2017년 1월 1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역대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13연승)에 도전한다. 스토크시티는 5승6무6패(승점 21)로 12위에 위치해 있다. 첼시가 승리할 경우 다음 달 5일에는 EPL 최다 연승 타이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을 노릴 수 있다. 상대는 손흥민(23)이 속한 토트넘이며 원정 경기다. 한준희 위원은 "리그에서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 보지만, 14연승 돌파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특히 토트넘 원정 경기는 토트넘 입장에서도 내줄 수 없는 한 판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최다 연승은 2014년 10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전북 현대가 세운 9연승이다. 전북은 9연승 기간 중 14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1골에 그쳤다. 전북은 그 해 11월 30일 울산 현대를 상대로 10연승을 노렸지만, 1-1로 비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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