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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 국가건설 절박함, 반기문 보다 내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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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 국가건설 절박함, 반기문 보다 내가 훨씬 낫다”

입력
2016.12.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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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진행 팟캐스트 출연

“기득권 세력 카르텔 막강

대선 쉽게 생각하면 큰일 나”

싱크탱크에선 ‘강한 안보’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2차 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2차 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경쟁 대선 주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는 ‘국가 개혁의 진정성’ 측면에서, 타 주자들과는 ‘준비성’ 측면에서 각각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논리를 폈다. ‘문재인 대 비문재인’으로 나뉘어지는 개헌 전선을 비롯해 쏟아지는 견제에 개별 대응하다 흐름을 잃기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대선판을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26일 정봉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전국구’에 출연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절박함을 가졌냐는 측면에선 제가 (반 총장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현재 촛불민심이 구시대 적폐 청산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 총장은 이와 관련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는 논리였다. 그는 “반 총장은 한국이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이니까 대단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경력) 면에서 반 총장은 (정치적 실체가 아닌) 신화와 같은 존재일 수 있다”고 깎아 내렸다. 문 전 대표는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워낙 못했고, 새누리당이 쪼개져 여건이 좋아 보이지만, 언론과 정보기관, 재벌 등 기득권 세력의 카르텔은 강고하고 막강하다”며 “(대선을) 조금이라도 낙관적으로 쉽게 생각하면 큰일 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의 취약 이슈로 지적되던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2차 포럼에서 “이제 더 이상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강한 안보를 위해 지난 몇 년간 그 준비를 다 했고, 비전과 대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른 주자와 달리) 저 문재인은 준비가 돼 있다”, “테러 위험 대비 등 포괄안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특전사 출신인 나보고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며 “가짜 안보세력들은 종북 타령할 게 아니라 초당적 안보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 시점이 여전히 모호한 상황에서 지금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그림과 희망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며 “여야의 집중 견제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문 전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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