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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부터 전인지까지...톱 골퍼들, 12월엔 뭘 할까

입력
2016.1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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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랜드에 간 이보미/사진=이보미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 선수들은 대개 12월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부 대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요 투어에선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휴테크(休+tech)'라는 말이 있다.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선수들은 이 시기에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곤 한다. 시즌 중에는 하기 힘들었던 취미생활을 하는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생활은 아무래도 여행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8ㆍ노부타그룹)는 최근 가족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녀왔다.

동갑내기 김하늘(하이트진로)은 가족과 부산 오륙도를 찾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많아요. 부산에 가족들과 놀러 오세요"라고 적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29ㆍSK텔레콤) 역시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기부천사'로 불린다. 지난 17일 최나연은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급식 봉사와 쿠키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자리에서 회원들과 함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LPGA 신인왕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최근 고려대학교 기말고사 준비에 전념했다. 전인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학습 능력에 관한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수업에서 '단기간 학습하는 것보다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배우는 게 기억에 더 잘 남는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그래서 시험 공부를 벼락치기식으로 하기보단 조금 조금씩 나눠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대체로 과제 준비를 하고 12월엔 시험기간이니 시험 준비에 더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 김하늘/사진=김하늘 페이스북.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는 12월 한 달간 골프채를 잡지 않기로 했다. 평소 TV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그는 비시즌인 최근 맛집을 찾아 다니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인기 셰프인 이연복(57)씨가 운영하는 중식당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골프 선수들의 경우 대개 1월 초부터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전지훈련을 가는 때도 그때쯤이다.

물론 한 발 앞서 전지훈련을 떠난 선수들도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무관에 그친 박인비(28ㆍKB금융)는 지난 1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량을 되찾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이 쉴 때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안병훈(25ㆍCJ)도 미국에서 부지런히 샷을 날리고 있다. 그는 25일 크리스마스에도 채를 잡고 연습에 전념했다.

훈련 겸 여행을 떠나는 선수도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인기스타 허인회(29ㆍJDX멀티스포츠)는 앞서 10일 태국 치앙라이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는 태국에서 훈련을 하면서 틈틈이 사랑하는 아내 육은채(28) 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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