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활 속 차(茶) 마시기’를 대중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급식 후 후식으로 차를 제공하는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차 구입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명품 차 브랜드를 육성해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의 ‘차 산업 발전 및 차 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국내 차 소비문화 확대를 위해 학교급식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급식 후 물 대신 차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범학교에는 차 구입비를 일부 지원한다. 내년 2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1년 20곳, 2026년엔 50곳까지 실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차 주산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권역별 명차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우수 품종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녹차에 편중된 수출 품목을 홍차 등 해외에서 선호하는 품목으로 다양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된다. 고부가 산업화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재배ㆍ생산 시설도 현대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10년 간 차 생산ㆍ수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생산액은 1,200억원, 수출액은 1,000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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