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라스푸틴으로 불리는 최순실이 국회의 구치소 청문회 계획도 무산시켰다.”
영국의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최순실의 출석 거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1869~1916)은 제정 러시아 몰락 직전 황실에 나타나 황제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의 신임을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했던 요승이다.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이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서방언론들은 최순실 또는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을 라스푸틴에 비유해 왔다.
가디언은 최순실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거듭된 출석요구를 여러 차례 거부해 왔다면서, 이번에는 국회 국조특위가 그의 증언을 듣기 위해 구치소까지 방문해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이마저 거부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국조특위는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도 서울구치소로 불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 역시 이번에도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어 최순실이 10조원 규모의 돈을 해외로 은닉한 새로운 혐의에 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런 사실 역시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 같은 날 오전 특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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