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건설돼 낡은 충남 공주시 금강교를 대체하는 새로운 다리가 건설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복도시~공주시 연결도로 3구간 공사를 위한 설계비를 국비로 확보, 내년 초 업체를 선정해 설계에 착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사는 노후돼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금강교를 대신하는 새 교량(연장 0.6㎞, 왕복 4차로)을 2020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80억원으로, 공주시와 행복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행복청과 공주시는 금강교가 등록문화재인 만큼 존치키로 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향후 활용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신설 교량을 금강교와 붙여서 건설할 지, 분리해 바로 옆에 건설할 지 등에 대해서도 두 기관 간 협의를 거쳐 결정해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이 공사가 끝나면 내년 완공하는 1구간(행복도시~공주 송선교차로), 2020년 준공하는 2구간(송선교차로~공주IC)과 연계해 행복도시와 공주시 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진 행복청 광역도로과장은 “금강교와 조화를 이루면서 특색 있게 교량을 건설할 것”이라며 “교량이 완성되면 행복도시와 공주시의 광역대중교통 연결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교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때 보상 차원에서 건설됐다. 트러스 구조 철교로 1986년 공주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공주시 신ㆍ구시가지를 잇는 유일한 교량이었다. 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 및 인접지역 혼잡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03년부터 일부 차량의 통행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제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금강교는 1.5톤 이상 화물차 및 18인승 이상 승합차는 통행할 수 없다. 일부 차량의 신관동~산성동 일방통행만 가능한 실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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